흥 많은 도깨비, 흥겨운 전통연희 만나다

by 김종찬 기자 입력 2024.12.03 14:01
ACC재단, 오는 주말인 7~8일
국악인형극 ‘연희도깨비’ 무대
'흥부와 놀부' 등 동화 엮어 구성
남사당놀이·애니메이션 등 다채
연희도깨비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옛날 옛적, 욕심쟁이 형 '놀새'와 마음씨 착한 동생 '흥덕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형 놀새의 심부름으로 산에 나무를 하러간 흥덕이는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몸을 숨겼고, 그때 어디선가 무서운 소리와 함께 나타난 도깨비들. 이들이 신명나게 놀고 음식을 먹으려는 순간 마침 배가 고팠던 흥덕이가 개암나무 열매를 깨물었다. 이때 난 소리에 깜짝 놀란 도깨비들이 음식과 요술빗자루도 두고 도망갔다. 이로 인해 부자가 된 흥덕이. 하지만 질투심이 강한 놀새도 부자가 되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흥많은 도깨비와 흥겨운 전통연희가 만났다.

연희도깨비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오는 7일과 8일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2024 ACC 공동기획 렛츠플레이 마지막 작품인 '국악 인형극 연희도깨비'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연희도깨비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이번 작품은 '흥부와 놀부'와 '도깨비와 개암나무' 등 익숙한 전래동화를 엮어 내용을 새롭게 구성했다. 욕심 많은 형 놀새와 마음씨 착한 동생 흥덕이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갑작스럽게 도깨비와 마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풀어진다.

이번 연극은 국악 무형 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덜미를 기반으로 한 창작 인형극으로, 애니메이션과 아이들의 시각에 맞춘 조명을 더해 극의 사실감을 더함과 동시에 한국 전통 도깨비와 일본 도깨비가 다르다는 가르침도 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도 준비했다. 도깨비에게 소원을 빌어 이뤄 질수 있도록 해 아이들이 꿈을 가질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

연희도깨비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여기에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전통연희 등 다양한 장치가 더해지며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무대에서는 막대를 조정해 움직이는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 인형극인 '덜미'와 대접 돌리기 '버나', 탈놀음 '덧뵈기' 등 신명나는 남사당놀이가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덜미'는 '꼭두각시놀음'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연희도깨비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또 이번 공연에서는 이야기꾼 박첨지의 만담을 통해 권선징악이라는 동화 속 교훈과 흥 많은 우리나라 도깨비만의 재미난 유희도 선보인다.

'연희도깨비'는 오는 7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8일 오후 2시 등 총 3회 공연되며, 관람료는 1만 5천원이다. 4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ACC재단 누리집에서 예매하면 된다.

한편 ACC 렛츠 플레이는 국내 및 지역 예술단체와의 상생을 통해 극장과 어린이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연 프로그램 공모사업이다. 올해는 종로 아이들극장과 협력, 총 5편의 공연을 선정해 무대에 올렸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