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장해온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25일 개관 9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ACC는 열린 복합문화기관으로서 아시아 문화 플랫폼을 주도해왔다.
ACC는 지난 9년 간 콘텐츠 창·제작 원천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아시아문화자원에 대한 연구·조사와 수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1개국 48명의 방문연구자를 지원했으며, 중앙아시아 서사시 마나스 연구 외 38종의 아시아 관련 주제연구 등을 수행하며 ACC 콘텐츠 개발의 기반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론타르 재단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가면극 인형 6천여점을 기증받았으며, 그동안 수집된 소장품 등과 연구 자료를 활용해 아시아문화박물관에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2024.1.29.)' 동남아시아실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ACC는 아시아 20개국과 정부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국제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과는 전통음악을, 아세안 및 남아시아 3개국과는 무용을, 중앙아시아 5개국과 몽골, 아제르바이잔과는 아시아스토리를 기반으로 각각의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매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교류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 아시아문화자원 보존과 아시아 개도국의 문화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도부터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미얀마(2018~2021), 라오스(2022~2025), 키르기즈공화국(2022~2025)에 문화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직원 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CC는 아시아 문화 연구 뿐만 아니라 개관 이후 9년간 공연 85편을 창·제작해 국내·외 무대에 선보이면서 아시아의 다양한 가치의 확산에도 노력했다. 올해는 키르기즈 영웅 '마나스' 설화를 기반으로 한 '세메테이' 연극을 키르기즈공화국 국립극장과 국제협력으로 창·제작해 공연 제작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개관 9주년을 맞은 문화전당은 세계 수준의 아시아 동시대 문화예술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전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며 "'보다 가까이, 함께하는 열린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ACC는 한국적인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이색적인 건물로 '코리아 유니크 베뉴',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되는 등 매력적인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9년간 누적 방문객 수 1천837만여명으로, 올해 1~10월까지 271만명이 방문하며 연말까지 300만명의 방문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문화, 여행, 공연 등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 전화 062-606-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