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아시아 플랫폼 주도

by 김종찬 기자 입력 2024.11.21 13:39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9주년
2015년 11월 25일 문 열어
동남아시아실 개관 등 노력
지속가능한 국제교류도 추진
2018년부터 ODA 사업 강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올해 키르기즈 영웅 '마나스' 설화를 기반으로 한 '세메테이' 연극을 키르기즈공화국 국립극장과 국제협력으로 창·제작했다. ACC 제공

광주시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장해온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25일 개관 9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ACC는 열린 복합문화기관으로서 아시아 문화 플랫폼을 주도해왔다.

ACC는 지난 9년 간 콘텐츠 창·제작 원천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아시아문화자원에 대한 연구·조사와 수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1개국 48명의 방문연구자를 지원했으며, 중앙아시아 서사시 마나스 연구 외 38종의 아시아 관련 주제연구 등을 수행하며 ACC 콘텐츠 개발의 기반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무등일보DB

올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론타르 재단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가면극 인형 6천여점을 기증받았으며, 그동안 수집된 소장품 등과 연구 자료를 활용해 아시아문화박물관에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2024.1.29.)' 동남아시아실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ACC는 아시아 20개국과 정부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국제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과는 전통음악을, 아세안 및 남아시아 3개국과는 무용을, 중앙아시아 5개국과 몽골, 아제르바이잔과는 아시아스토리를 기반으로 각각의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매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교류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 아시아문화자원 보존과 아시아 개도국의 문화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도부터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미얀마(2018~2021), 라오스(2022~2025), 키르기즈공화국(2022~2025)에 문화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직원 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CC는 아시아 문화 연구 뿐만 아니라 개관 이후 9년간 공연 85편을 창·제작해 국내·외 무대에 선보이면서 아시아의 다양한 가치의 확산에도 노력했다. 올해는 키르기즈 영웅 '마나스' 설화를 기반으로 한 '세메테이' 연극을 키르기즈공화국 국립극장과 국제협력으로 창·제작해 공연 제작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가을 전경.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개관 9주년을 맞은 문화전당은 세계 수준의 아시아 동시대 문화예술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전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며 "'보다 가까이, 함께하는 열린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ACC는 한국적인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이색적인 건물로 '코리아 유니크 베뉴',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되는 등 매력적인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9년간 누적 방문객 수 1천837만여명으로, 올해 1~10월까지 271만명이 방문하며 연말까지 300만명의 방문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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