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대만미술관 명칭 논란’ 지역 예술계도 반발

by 김현주 기자 입력 2026.08.20 15:55
광주 민미협, 비판 입장 표명 움직임
"민주주의 성지서 있어선 안될 일"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파빌리온 전시의 ‘국립대만미술관(NTMoFA)’ 명칭 표기를 둘러싼 논란이 지역 예술계 번지며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0일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이하 광주 민미협)는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국립대만미술관 명칭 표기 논란과 관련 “검열이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광주 민미협은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표방해 온 광주비엔날레가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의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했다고 강력히 지적했다. 특히 민주주의 성지인 광주에서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광주 민미협 관계자는 “과거 대만과 한국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열었던 광주비엔날레가 스스로 그 가치를 저버렸다”며 “국가나 권력의 이름보다 예술가 스스로 명명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미술계가 발칵 뒤집힐 만한 사안인 만큼, 광주 현장에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입장 표명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내달 5일로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만 현지의 반발에 이어 지역 대표 예술단체인 광주 민미협까지 비판에 합류함에 따라, 행사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광주비엔날레는 최근 SNS 등에서 제기된 국립대만미술관(NTMoFA) 파빌리온 명칭을 둘러싼 정치적 검열 주장에 대해 행정적 절차상의 이견일 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본전시와 별도로 운영되는 자발적 국제 문화예술 교류 플랫폼이다. 2018년 3개 기관으로 시작해 2024년 31개로 크게 확대되며 광주를 동시대 미술의 중심지로 넓히는 데 기여해 왔다.

김현주기자 5151k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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