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정미소 건물에서 열리는 전시가 지역 문화예술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나주작은미술관은 주민과 예술인을 잇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으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공감과 나눔의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18일부터 8월31일까지 열린 나주작은미술관에서 열린 '2025 리듬감각: 럭키세븐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창겸, 김세진, 이탈, 조세민, 조용신, 최종운, 한승구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한 해당 전시는 고전과 현대가 교차하는 새로운 시선과 몰입형 설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하는 실험적 기획이었다. 전시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작가의 감정과 세계관을 공유하며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선사했다. 작품마다 담긴 다양한 리듬과 서사는 일상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감각의 층위를 일깨우고, 관람객 스스로가 예술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시각·청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는 관람자에게 작품과의 거리를 좁히고, 예술이 지닌 공감과 치유의 힘을 실감하게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나선후 관장은 예술을 통한 사회적 공감과 나눔의 실험을 통해 나주작은미술관을 주민과 예술인을 잇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나 관장은 퍼포먼스와 해프닝을 결합한 '퍼해밍 아트'를 창안해 사회적 아픔과 시대정신을 예술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예술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의 질문에 응답하고 기억을 환기하는 사회적 매개체로 바라본다. 이러한 철학은 곧 나주작은미술관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나 관장은 앞으로 나주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지역이 지닌 고유한 정체성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를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5~7인의 작가를 초청하는 기획전을 준비 중이며, 시민과 예술인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만남의 장을 만들고 있다. 연말을 맞아 준비 중인 '따뜻한 미술 나눔' 신진작가 경매전은 미술을 통한 사회적 나눔의 사례로 기대를 모은다. 공개 공모를 통해 발굴한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온·오프라인에서 경매 형식으로 소개하며,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 문화예술 기금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나선후 관장은 "젊은 예술가들이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는 것도 미술관의 중요한 책무"라며 "나주작은미술관이 전시뿐 아니라 포럼·강연·시민참여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복합적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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