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연예기획사 대표' 된 춘향이 만나볼까

by 최소원 기자 입력 2025.05.11 15:53
시립창극단 '열어볼 결심'
23일 광주예당 소극장서
판소리 현대적 재해석해
케이팝·EDM·트로트 접목
광주시립창극단이 마당창극 '열어볼 결심' 하이라이트 무대를 시연하고 있다.

춘향, 심청, 학규 등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의 주인공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극 무대가 열린다.

광주시립창극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특별기획공연 천변만화(千變萬化) 마당창극 -열어볼 결심'을 선보인다.

1970년대 이후 형성된 마당창극은 무대 출연진들이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유연한 형태의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대표적인 판소리 다섯 바탕의 주인공들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치 있게 풀어냈다. 시니어 인생 강의 일타강사가 된 심학규, 연예기획사 대표 성춘향, 패션비즈니스 대표 심청 등 고전 속의 인물들이 오늘날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보여주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공연의 관람 포인트도 다채롭다. 케이팝, 트로트, EDM 등 전통 판소리에서 볼 수 없었던 음악 구성을 통해 판소리 다섯 바탕의 서사를 통해 주인공들의 내적 욕망과 캐릭터 개개인의 개성을 보여준다.

광주시립창극단이 마당창극 '열어볼 결심' 하이라이트 무대를 시연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스토리에 걸맞게 독특한 무대 의상도 눈길을 끈다. 박지우 의상 디자이너가 참여한 이번 공연에서는 한복과 현대복을 퓨전한 의상으로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미를 선보인다. 댕기와 저고리 등의 전통 요소와 오늘날의 명품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결합해 시각적 즐거움을 한층 더할 예정이다.

공연 제작에는 총감독 박승희, 연출 오진욱, 극복·작사 임영욱, 작곡 홍정의, 작창 신유진, 안무 배승현, 의상 박지우가 참여한다.

박승희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관객들과 뻥 뚫린 공간에서 함께 소통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비보잉과 전자음악 등 현대와 전통이 한 데 아우르는 무대로서, 창극과 같은 전통 예술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좋은 예시가 될 작품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립창극단의 마당창극 '열어볼 결심'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본 공연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