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무의 대향연, '명인명무전' 광주서 열린다

by 임창균 기자 입력 2025.04.14 17:13
24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하늘과 땅을 잇다' 주제
전통 예술인 150명 추모
남도시나위,향발무 등 공연
오는 24일 제113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에서 심청가를 선보일 김청만 김선이 광주시 무형유산 흥보가 보유자.동국예술기획 제공

전통예술인들의 다양한 소리와 춤사위가 어우러진 무대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동국예술기획은 창립36주년 기념 제113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이하 '명인명무전')'을 오는 24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개최한다.

동국예술기획은 지난 1990년 '우리 전통의 원형보전과 전승'을 표방하며 국립국악원에서 명인명무전을 처음 열었으며, 국내외 70여 곳에서 113회에 이르는 동안 3천50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를 선보였다.

오는 24일 제113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에서 남도시나위합주를 선보일 김청만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동국예술기획 제공

지난 1999년 광주 공연은 송홍록·박유전·임방울·김창조 등 호남의 명인명무 117명의 위패를 모시고 합동 추모제 형식으로 치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1999년 이후에 돌아가신 전통 예술인을 더해 총 150명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하늘과 땅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이색적인 연주와 춤사위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살품이춤에는 김지원 단국대학교 교수, 남도시나위합주에 김청만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 심청가에 김선이 광주시 무형유산 흥보가 보유자, 향발무에 정현숙 ㈔한국국악협회 이사, 진쇠춤에 김영옥 화개무용단 단장, 초립동에 박야림 대전살풀이춤 이수자 등 전통예술계의 원로 및 중견 무용가 40여명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제113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에서 살풀이춤을 선보일 김지원 단국대학교 교수.동국예술기획 제공

또 신민요 공연과 사회를 맡은 오정해 국악인의 해설이 곁들여져, 관람객들에게 우리 전통 공연의 깊은 멋을 알기 쉽게 전해줄 예정이다.

공연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며, 입장권은 당일 현장 구매 또는 전화 예약 가능하다. 문의는 동국예술기획으로 하면 된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는 "전통예술의 맥을 찾고자 하는 욕심에서 시작한 공연이 어느 덧 113회나 이어졌다"며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라고, 우리나라 국악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남도 국악인들도 재조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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