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은 '이미 있는 현실의 것'에 관하여 토의하는 형식의 문학장르를 말한다.
이는 어떤 개념을 말하는 것이고, '창작수필'은 '상상력'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문학으로 규정된다.
수필가 오덕렬씨가 최근 '창작수필문학 개론'(풍백미디어刊)을 펴냈다.
그는 이번 저술에서 창작의 기본 개념, 서구의 창작에세이가 한국에 들어와 어떻게 '창작수필' 문학으로 진화 발전한 양상을 정리했다.
그는 상상력의 세계를 '에세이'에 끌어들여 그 완성자로 이름을 떨친 사람을 영국의 찰스 램이라고 설파했다.
램은 작품집 '에리아 수필집'(1823)에 수록된 '꿈에 본 아이들'의 첫 문장에서 "아이들이란 어른들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법이다. 상상의 날개를 펼쳐서…"라고 썼다.
첫들머리의 '아이들이란' 수필의 화자다. 나도 너도 아닌 제3자 '아이들'을 일컫는다. 몽테뉴의 1인칭 화자에서 찰스 램의 3인칭까지는 243년이나 걸렸단다는 의미다. '상상의 날개'를 펼친 것은 그 내용이 허구라는 것이다, 머릿속에 있을 때는 '상상'이라 하고, 그 상상이 글자 힘을 빌려 밖으로 나오면 '허구'라고 하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문학 작품 중 의령 남씨 남의유당(南意幽堂)의 '동명일기'에 주목했다.
찰스 램보다 51년이나 앞선 것을 감안해도 진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창작수필문학 개론'은 1부 창작의 밀실, 2부 몽테뉴에서 윤오영까지, 3부-창작의 자유 비평의 자유, 4부 '수필시', 이야기시로 각각 15강으로 구성됐다.
그는 "창작수필문학 지평 확대를 위해 관련 창작서를 펴내게 됐다"며 "작가들의 창작능력 향상과 해당 장르의 저변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수필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계간 '散文의 詩'를 통해 '산문의 시 평론'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복만동 이야기', '고향의 오월', '항꾸네 갑시다' 등과 평론집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등을 출간했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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