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안내] 술의 배신 外

by 최소원 기자 입력 2024.09.26 14:11

술의 배신

제이슨 베일 지음, 이원기 옮김

우리가 몰랐던 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중독 치료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체험과 임상 경험을 통해 술의 노예에서 벗어나 술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가장 널리 소비하는 마약인 알코올을 사회가 어떻게 보는지 단도직입적으로 파헤친다. 그의 주장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알코홀릭'이란 건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술이 오늘날의 많은 사회 문제와 건강 문제를 초래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알코올을 '정상적인 약물'로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술에 관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이나 믿음이 옳지 않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지적한다. 에디터/344쪽

살아서 지옥을 볼 것인가

김해동 지음

우리가 파괴한 기후가 이제 우리 삶을 파괴하고 있다. '이번 여름이 앞으로 맞게 될 여름 중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 팽배하다. 이른바 '기후 팬데믹'의 시작이다. 기후학자로 각종 매체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설파해온 저자는 이러한 현상과 그 원인, 기후위기에 대처해온 인류의 노력과 기후시민의 실천을 총망라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지구 기후와 해류, 생태계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극지방의 이상고온 현상을 살펴본다. 이어서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는 징조들을 통해 기후 격변점이 임박했음을 경고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그야말로 혁명적 수준의 변화가 따라야 한다. 내일을여는책/216쪽

테크노퓨달리즘

야니스 바루파키스 지음, 노정태 옮김

거대 디지털 플랫폼과 이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등장은 우리에게 더 큰 자유와 편의를 제공하는 혁신처럼 여겨진다. 나아가 이름만 부르면 무엇이든 해주는 인공지능은 우리 곁에 있는 충실한 하인이라고 광고된다. 그런데 빅테크와 그들이 만들어 낸 디지털 혁명은 정말 우리에게 편의만을 제공해줄까? 전 그리스 재무장관이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저자는 '빅테크는 그들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봉건제의 영지를 꾸리고,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를 자발적 데이터 농노로 만들어 새로운 봉건주의 시대의 영주가 되었다'고 말한다. 자유 경쟁을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를 죽이고, 개인을 무임금으로 노동하는 데이터 노예로 전락시켜 버린 빅테크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21세기북스/396쪽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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